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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08 08:11
부산일보 뉴스 기사 - [수출, 우리가 '넘버 원'] ④ 극동일렉콤㈜
 글쓴이 : 최고관…
조회 : 6,021  








▲ 극동일렉콤 이종기 대표가 차세대 수출 주력 제품인 항만 및 선박용 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여기는 주력제품 전시장이고요, 이곳은 사원 교육장, 또 여기는 조명등 생산 라인, 이곳은 자재, 부품 창고, 연구실, 역사관…."

부산 사하구 무지개공단에 위치한 극동일렉콤㈜ 내부는 마치 '미로' 같았다.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곳곳에 연결된 문을 통하면 여지없이 새로운 공간이 튀어나왔다.

세계 점유율 2위 국내 수출 1위 우뚝
육상용·야간감시 장치 등 영역 확대
'컨' 모니터링 개발 매출 600억 기대


극동일렉콤을 처음 방문한 기자를 위해 직접 공장을 안내한 이종기(62) 대표는 "누구나 처음 우리 회사에 오면 길을 잃기 일쑤다. 강서구 산업단지로 이전해 크고 깔끔한 공장을 새로 지을 생각도 했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에다 직원들 출퇴근이 힘들고 신규인력 채용에도 악영향을 줄 것 같아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로'같은 공장 구조는 극동일렉콤이 일궈온 성장과 발전의 산물이기도 하다. 1992년 창업 당시 본사와 1공장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길 건너 2공장, 3공장, 부설연구소 등 4천여 평으로 확대됐다.

선박용 조명기구 하나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지금은 육상용 조명기구, 선박용 LED 조명기구, 야간감시장치, 항만 및 선박용 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EM-RCS), 전선격벽장치(MCT) 등으로 생산 품목이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극동일렉콤의 주력제품인 선박용 조명기구는 세계시장 점유율 2위(19%)를 기록하고 있는 이 분야 국내 수출 1위 제품이다. 지난해 말에는 '현재 세계일류상품' 인증과 '히든챔피언(숨은 강소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이 대표는 "아직 크루즈선이나 해양플랜트 선박에는 납품이 미미하지만, 국내 조선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우리와 거래하지 않는 조선사는 없다"고 전했다.

물론 극동일렉콤도 사업 초기에는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 힘든 시기를 겪었다. 다양한 종류의 선박에 맞게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조명등을 개발, 제조해야 했기 때문에 금형제작 단계에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투입돼야 했고, 이 때문에 한때는 부채비율이 1천300%에 이르기도 했다.

극동일렉콤의 선박용 조명기구는 거친 해상환경과 장기간 출항에도 고장 없이 점등돼야 하며, 이를 위해 방염, 방습, 방진 등의 기능이 강화된 특수 형광등기구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우리는 선박용 조명등 업계에서 후발주자였지만, 꾸준한 R&D 투자를 통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했고 직원의 10%가량을 기술개발 연구직으로 꾸려 수없이 시제품을 만들고 직접 성능을 평가하며 고품질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납품실적을 중요시하는 국내 조선사와의 계약이 어려워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MOL 사에 납품 거래를 뚫어 기업의 활로를 모색했던 것은 물론 선박 내 활용도에 따라 다양한 조명등기구를 생산해 고객 맞춤형 제작 전략을 실시했던 것도 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극동일렉콤은 수백 종의 선급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7개 조선사는 물론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고, 조선시장 성장과 발 맞춰 매출이 꾸준히 높아져 2010년 이후 연간 3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가 안정되고 있지만, 극동일렉콤의 혁신과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선박용 조명등기구를 이을 차세대 '수출 히어로'로 항만 및 선박용 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EM-RCS)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항만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할 때 공급되는 전원을 중앙관제센터에서 원스톱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금도 이 작업은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극동일렉콤의 EM-RCS는 모니터링, 전력 온도 조절 및 관리, 통제 기능이 모두 탑재돼 항만 운영 시스템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선박용 조명기구는 물론이고 현재 세계 특허출원과 두바이 수주를 앞두고 있는 EM-RCS를 통해 올해는 예년보다 배가량 많은 6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시장을 면밀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들을 하나씩 늘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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